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인생을 바치겠다고 나선 MZ세대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탈춤과 외줄타기 등 우리 기술 배우기에 진심인 이들을 곽민경 기자가 <현장카메라>에 담았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여러 세대를 걸쳐 전통문화를 잇는 사람들을 무형문화유산이라고 하죠. <br> <br>공연이나 공예 등을 하는 살아있는 문화재인데요. <br> <br>이런 문화유산 지키기에 나선 청년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높이 2m 40cm 외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것이 무엇인고 하니, '외홍잽이'라는 동작이요." <br> <br>줄 위에서 튀어올라 한 쪽 다리를 내렸다가 다시 올라오는 묘기도 이어집니다. <br> <br>줄타기 전수자인 이도휘 씨는 풍물놀이를 하던 할아버지 영향으로 3년 전 첫 발을 디뎠습니다. <br> <br>[이도휘 / 17살 줄타기 전수장학생] <br>"하늘을 난다 해야 하나,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. 한 번 보면 사람들이 매료돼서 잊혀지지가 않잖아요." <br> <br>[강성호 / 관람객] <br>"열심히 잘 타는 게 너무 멋있었어요." <br> <br>250년 전통 '양주별산대놀이' 놀이패인 윤동준 씨도 중학생 때부터 탈춤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얼쑤! 잘한다!" <br> <br>젊은층이 좋아하는 '팝핀'처럼 절제미가 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(윤동준)] <br>"왼손이 위로 올라가고, 오른손이 옆으로." <br> <br>[현장음(기자)] <br>"와 어려운데요. (동작을) 합치니까." <br> <br>좋아서 시작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. <br> <br>[윤동준 / 29살 양주별산대놀이 이수자] <br>"이게 직업이 안 된다는 게 고충이죠. 여기에만 몰두를 하고 싶은데 사실상 현실적으로 그게 안 되니까 답답한 마음이 좀 있어요." <br> <br>[신재웅 / 30살 줄타기 이수자] <br>"(실내 연습 공간이 없어서) 비가 올 때 비를 맞으며 줄을 타야 되고 눈이 올 때 눈을 맞아서 손이 얼어도…." <br> <br>하지만,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은 똑같습니다. <br> <br>염색장에서 쪽염색이 한창인 젊은 장인. <br> <br>[정찬희 / 34살 염색장 이수자] <br>"원단에 따라서 질감이나 색감들이 구현되는 게 다 달라요. 면으로 된 원단인데 보다 더 진하게 염색되죠." <br> <br>완성품이 나오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리는 옻칠 기술에 빠져든 장인도 있습니다. <br> <br>[안소라 / 36살 칠장 이수자] <br>"저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예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." <br> <br>전통문화 이수를 마치면 국가유산청의 심사를 받아 정식 무형유산 이수자가 됩니다. <br> <br>전통에 인생을 건 MZ세대들의 고군분투는 오늘도 계속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. <br> <br>PD: 홍주형 <br>AD: 박민지 <br>작가: 신채원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
